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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3분 만에 1,800m 급강하…1명 사망 · 71명 부상

<앵커>

영국을 출발해서 싱가포르로 가던 여객기가 강한 난기류를 만나서, 태국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여객기는 불과 3분 사이에 1천800미터 아래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그 과정에서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 착륙한 여객기에서 다친 승객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비상용 산소마스크가 주렁주렁 천장에 매달려 있고, 쏟아져 내린 수하물 등이 기내에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영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 10시간 만에 미얀마 인근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났습니다.

고도 1만 1천 미터 상공에서 3분 만에, 2천 미터 가까이 급하강했습니다.

[앤드류 데이비스/탑승객 : 비행기가 아래로 급하강했어요. 극도로 비현실적인 경험이었는데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물건은 물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공중에 솟구쳤다 떨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자프란 아즈미르/탑승객 : 승객들이 완전히 누운 상태로 떠서 천장에 부딪힌 뒤 떨어졌어요. 머리에 큰 상처가 나거나 뇌진탕 증상이 있어 보였어요.]

71살 영국인 남성 한 명이 숨지고 중상자 7명을 포함해 71명이 다쳤습니다.

[조슈아/탑승객 : 지금 다쳐서 많이 아파요. 너무 무서웠고 당분간은 비행기를 다시 타지 못 할 것 같아요.]

여객기에는 승객 등 200여 명이 탑승 중이었습니다.

한국인 탑승자도 1명 있었지만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여객기가 태국 방콕공항에 비상 착륙하면서 끔찍했던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16년 된 보잉 777 기종으로 싱가포르 항공사 소속입니다.

싱가포르 당국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태국으로 전문가 등을 보내 사고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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