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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 ICBM 뉴욕 사정권' 지도…"두 조국 방어"

<앵커>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미국 뉴욕이 포함되는 지도를 이례적으로 들고나왔습니다. 북한의 공격 범위에 미국 본토가 들어간다는 걸 사실상 인정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이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동시에 방어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태평양 지상군 심포지엄.

크리스토퍼 라니브 주한 미 8군 사령관이 북한 미사일의 공격 범위를 그래픽으로 설명했습니다.

준중거리 MRBM은 한국과 일본, 중거리 IRBM은 괌, 그리고 장거리 ICBM은 북미 대륙 전체를 사정권에 뒀습니다.

현직 미군 사령관이 북한 ICBM의 사정권을 미 본토로 확장해 공식 발표한 건 이례적입니다.

[크리스토퍼 라니브/미 8군 사령관 : 미 8군은 두 개의 중요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주목합니다. 하나는 한반도 안에 있고, 다른 하나는 뉴욕입니다.]

이에 맞서는 미 8군의 새로운 대북 방어 개념은 '두 조국 방어'입니다.

한반도 주둔 미 8군이 한국과 미국, 두 조국을 동시에 지킨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라네브/미 8군 사령관 : 미 8군은 단지 하나의 조국이 아니라, 두 개의 조국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찰스 플린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은 탐지와 요격을 핵심으로 하는 다층 위 방어체계가 주한·주일 미군과 괌에 구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찰스 플린/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 : 몇 년 전 한국에, 그리고 다음 층위인 일본에도 몇 년 전에 방어체계가 구축됐습니다. 그다음 층위의 방어는 괌을 포함한 주변 섬들입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한국을 미 본토와 동등한 개념인 '두 조국'으로 표현함으로써 주한미군의 확장억제 신뢰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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