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속보로 이어갑니다.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책들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한 주민에게 검찰이 출석을 통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처음 보도한 '서울의소리' 대표도 내일(20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서울의소리 대표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김 여사와의 메신저 대화 내역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책들을 주웠다는 권성희 씨.
[권성희 변호사/서울 서초구 A 아파트 주민 : 깨끗한 책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나란히 이렇게 서 있었어요. '대통령님 부부가 용산으로 이사 들어가시면서 이거를 필요 없다고 그냥 버리시고 가셨나 보다' (생각했어요.)]
검찰은 권 씨에게 이 책들 중 최재영 목사 저서들을 갖고 모레 오후 2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책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님께 드린다'는 최 목사의 친필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주 검찰 조사를 받은 최 목사는 명품 가방 외에도 양주와 화장품, 자신의 저서들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이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과 함께 실제로 다른 선물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입니다.
검찰은 내일은 '명품 가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울의소리 측은 SBS에, 보도에 사용된 원본 동영상은 물론,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재작년 6월 화장품 선물을 줬을 무렵 인사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목사가 건넨 선물에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소명하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김 여사에게 적용할 법리와 조사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인데, 수사 지휘부가 대거 교체된 상황이어서 검찰총장 지시대로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김승태,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