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사건은 돈을 노린 계획적 범행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수면제를 먹여서 피해자를 납치한 거란 보도도 나왔는데,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공범을 국내로 송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살해 사건 피의자 중 1명이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방콕 포스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이 수면제를 먹여 한국인을 납치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묶어 파타야로 이동하던 중 의식을 되찾아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구체적인 상황도 전했습니다.
이어 시신을 통에 넣어 유기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수사팀이 어제(15일) 한국 경찰 당국으로부터 수사 내용을 공유받았다고도 전했습니다.
해당 진술을 한 피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현지 매체들은 현지 경찰이 이번 사건을 돈을 노리고 저지른 계획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할 집을 미리 빌렸고, 피해자의 계좌에서 두 차례 이체한 사실도 경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피의자 3명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고, 나머지 공범 1명은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태국 경찰과 현지에서 체포된 피의자의 진술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피의자를 국내로 송환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