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초등학교 2곳에서 학생 11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시교육청과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A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또 하루 뒤인 지난 8일에는 인근 B 초등학교 학생들이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유증상 학생 수는 A 학교 57명, B 학교 60명입니다.
이들 중 증세가 심한 학생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학교는 공사로 급식실 이용이 어려워 같은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급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원인 파악을 위해 학생과 조리·급식 종사자들에게서 채취한 인체 검체와 환경 가검물, 급식 보존식 등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뿐만 아니라 인체 간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조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