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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질문에 7초 침묵…검찰총장 "수사는 원칙대로"

<앵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 수사팀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던 어제(13일) 고위급 인사에 대해서 이원석 검찰총장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자신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검찰 인사가 나기 전에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 총장은 한동안 침묵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첫 소식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전격 단행된 검찰 인사로 예정된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에 앞서 법무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입을 여는 듯하더니 7초간 긴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인사에 대해서는 끝내 말을 아끼면서도, 자신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던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서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일각에서 나왔던 사표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주말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두 차례 인사 협의를 하면서, 인사 시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또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형사부장과 반부패부장 자리는 교체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도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반부패부장만 유임되고, 나머지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총장이 당장 갈등이 격화하는 건 피하면서도 "무언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영향을 고려하다 오히려 검찰 정기 인사가 늦어진 것이고, 승진 과정에서 자연스레 수사 지휘부가 교체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뒤이어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를 맡고 있는 형사 1부장과 반부패수사 2부장의 교체 여부, 이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차장 검사에 어떤 인물들을 배치하는지가 인사갈등 2라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장성범)

▶ 서울의소리 "대화 더 있다…김 여사 소환해야 검찰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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