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태국 경찰은 한국인 3명이 희생자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매체 까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34살 A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지난 7일 A 씨의 모친에게 모르는 남자가 전화해 A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 우리 돈 1억 1천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A 씨의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A 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CCTV를 추적해 이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진=태국 매체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