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하고 있는 방사포를 올해부터 신형으로 교체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탄 날개에 유도기능을 탑재해 명중률을 높였다며 타격 순간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11일) 공개한 신형 240mm 방사포 시험발사 장면에서 특이한 점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검수 시험 장면과 비교해 보면, 포탄의 날개가 조금 더 길어지고, 직경은 작아져 전체적으로 날렵해졌습니다.
포탄 8발이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다며, 타격 순간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포탄 날개에 유도 기능을 탑재해 방사포 명중률이 개선됐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240mm 방사포는 명중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무기체계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조종 날개를 탑재해서 명중률을 좀 더 높이려는 성능 개량의 의도로...]
북한은 이 신형 방사포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구형 방사포와 교체 배치해 전력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또 신형 방사포에는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가 도입됐다고 과시했지만 발사 체계에 대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갱신형 240㎜ 방사포무기체계와 조종방사포탄들의 우월성과 파괴적인 위력이 집약적으로 확증되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달 검수발사에 이어 이번 포탄 시험발사까지 전략 무기가 아닌 재래식 무기 발사 현장까지 잇따라 챙기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우크라이나 전쟁이든 아니면 중동 전쟁이든, 자신의 무기가 상당한 능력과 조종성을 갖고 있다. 이것을 지도자의 참관 아래서 과시해 줌으로써….]
정부는 북한이 새로 개발되는 무기를 러시아, 이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박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