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미국 유타주에서 사라진 '갈레나'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6일 만인 지난달 16일 약 1014km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의 한 물류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갈레나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택배 상자에 실려 이동했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아마존 직원들이 반품 상자 속을 들여다봤다가 그곳에 숨어 있는 갈레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갈레나는 낯선 환경에 겁에 질렸는지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 했습니다. 다음날 아마존 직원 한 명이 인근 동물병원으로 갈레나를 데려가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약간의 탈수 증상을 제외하고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으며, 수의사가 갈레나 몸 안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한 후 주인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갈레나의 주인인 클라크는 갈레나가 집에서 보이지 않자 동네에 전단지를 붙이고 페이스북에 실종 관련 글을 올리며 애타게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수의사의 연락을 받은 클라크는 갈레나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장난 전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수의사가 클라크에게 마이크로칩에서 나온 정보를 증거로 보내자, 그제야 클라크는 갈레나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됐습니다.
클라크는 "평소 갈레나가 상자 안에 숨는 것을 좋아했다. 남편이 집에서 신발을 반품 상자에 넣어 포장할 때 갈레나가 상자 안에 들어간 것 같다"며 "다행히 상자의 이음새 중 한 곳이 풀려 완벽하게 밀봉되지 않은 덕에 숨을 쉴 수 있었고, 아울러 날씨도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갈레나와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마이크로칩 덕분이었다"라며 "주인들은 자신의 반려견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기를 권장하고, 아마존 박스도 3번 이상 확인해라"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CNN 보도화면 캡처, the Washington Post 홈페이지 캡처, Brandy Hunter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