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를 시작한 임현택 신임 의사협회 회장은 정부를 향한 발언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의료 농단이자 교육 농단"이라 비난하면서 오늘(2일) 정부가 증원 규모를 발표한 건 절차를 잠시 멈춰달라 한 사법부를 짓밟은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엔 비공개라고 알린 취임식에서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은 정부를 향한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부의 의료 개혁은 한심한 정책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료 농단이자 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특히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정부가 오늘 발표한 데 대해, 절차를 잠시 멈춰달라고 했던 법원의 요청을 무시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증원을 몇 명을 할 수 있다고 운운을 하면서 그런 발표를 했다라는 것은, 사법부의 권능을 행정부가 완전히 짓밟았다.]
그런데도 증원이 확정된다면, 개인 병원들까지 휴진에 동참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 2차 병원이나 지금은 개원의가 참여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나도 참여하고 싶다'라는 의견이 굉장히 많습니다.]
의료 현장에선 빅5 병원을 위시로 한 대형 병원들의 휴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초 서울대·세브란스병원 교수들에 이어 내일(3일)은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일부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갑니다.
서울대병원 교수 4명을 시작으로 실제 병원을 떠나겠단 교수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와 1대 1 대화가 가능하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의료계 대표 강경파인 임 회장은 더욱 선명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의정간 대치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손승필, 화면제공 :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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