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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점거 하루 만에 강제 해산, 100명 체포…찬반 시위대 충돌

<앵커>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는 미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에서는 시위대가 대학 건물을 점거하자, 경찰이 들어가 이들을 체포하는가 하면 LA에서는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충돌하기까지 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다리차 끝에 올라탄 경찰이 2층 창문을 여는데 성공하자, 뒤이어서 진압복을 입은 경찰들이 차례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시위대가 쌓아둔 집기를 하나씩 들어내면서 계단을 올라가고, 닫힌 문을 따고 한 명씩 체포해 나갑니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시위대가 학교 건물을 점거한 지 만 하루 만에 경찰이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100명 가까운 사람들을 체포했고, 무단침입과 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건물 점거 학생들은 퇴학 처분당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운 줄 아세요!]

학교 바깥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바리케이드를 내려서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이 반대편에는 또 안에 있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한테서 손을 떼라! 손 떼라!]

흥분한 시위대를 경찰이 제압하면서 물리적인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보름 넘게 대학 안에 머물면서 시위를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입니다.

반전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더 강하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최루탄을 써가면서 체포하기도 하고, 힘으로 막아 보기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UCLA 대학에서는 찬반 시위대가 물리적 충돌을 해서,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교가 학생들 요구대로 이스라엘 관련 기업에서 투자금을 빼기로 하면서 평화적으로 시위가 끝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 학교에서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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