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현역 민주당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때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입니다. 이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청와대 윗선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당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입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 산업부 관계자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임명했던 산업부 산하기관장들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이 된 당시 청와대 인사는 박 의원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 박 의원과 접촉했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산업부 압수수색을 통해 여러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을 찾아가고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어제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은 그동안 청와대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백운규/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달 19일) : 저희들이 그렇게 지시받고 저렇게 움직이고 그러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저희들이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드렸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내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의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된 뒤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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