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명 떼창·함성 '스페인 실험 콘서트' 집단감염 없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대형 문화, 체육 행사가 가능한지 실험하기 위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5천 명 규모의 실내 콘서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병원 의료진이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을 2주 후 추적, 검사한 결과 관객 5천 명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중에 입원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없었고, 이중 4명은 공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이번 실험 콘서트는 공연 당일 항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관객만 입장이 허용됐고 마스크는 착용하지만 거리 두기는 하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당시 콘서트 영상을 보면 관객들 수천 명은 어깨가 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는 상태에서 함성을 지르고 함께 노래는 부르기도 했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환기에 신경 쓰고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면 대규모 실내 공연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