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대형견 2마리가 도심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길고양이를 사냥하듯 물어 죽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충격과 공포를 호소했는데요. 아직까지 그 견주를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 한 공원.
대형견인 차우차우 2마리가 목줄이 풀린 채 도심 공원을 활보합니다.
마침 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공격하자 순식간에 길고양이는 쓰러지고 다리를 버둥거리다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참혹한 장면에 공포감을 느끼며 서둘러 현장을 피했습니다.
[허정윤/대구동물연대 : 너무 잔인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면서…다음번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예를 들면 사람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소형견이 될 수도 있고….]
문제가 된 대형견은 관할 지자체에 반려동물 등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아직까지 견주를 찾지 못했습니다.
[김지훈/수의학 박사 : 특별한 견종을 (맹견으로) 지정하긴 힘들지만 큰 강아지한테 물린 상처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대형 견종 보호자 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차우차우 종은 최근 도심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법적으로 맹견 6종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견주를 찾고 있습니다.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는 것은 과태료 부과 대상이고 맹견은 외출 시 입마개 착용이 필수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