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는 수백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대형 스크린 앞 길 위에 앉았습니다.
서울시는 집회 장소 주변에 트럭을 동원해 집회 금지 방송을 내보냈지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반쯤 집회 현장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시장은 세종대왕상 앞에 마련된 1톤 트럭 연단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달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협력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짧은 연설을 마치고 차량에서 박 시장이 내려오자 지지자들과 범투본 회원들이 한데 엉켜 난장판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