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대표 변호사는 자신의 아내 윤 씨가 김건모의 부인을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 지난 9일 유튜브 방송에서 "내 아내는 장지연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강용석의 부인 윤 씨는 장지연 씨에게 "지연씨 축하해요. 결혼 소식 듣고 참 기뻤어요. 우리 성경 공부하며 함께 했던 기도인데"라고 언급하면서 "(기도에)응답받으니 더욱 감사했다. 진심으로 축복해요."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 보냈다.
특히 강용석의 부인 윤 씨가 장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윤 씨가 직접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의 '오작교'가 되어줬음을 스스로 말하고 있다.
장지연이 "언니를 통해서 이렇게 귀한 만남이 열매를 맺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하자, 윤 씨는 "제가 축복의 통로로 쓰임을 받아서 감사하고 또 영광일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김건모 콘서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24일, 장지연 씨가 강용석과 이현우의 아들들의 피아노 레슨을 한 뒤 함께 어울리다가 김건모의 여성 지인의 연락을 받고 함께 김건모의 공연 뒤풀이 장소에 찾아가서 장 씨를 김건모에게 소개했다.
당시 장 씨와 함께 자리에 있던 사람은 가수 이현우의 부인 김 씨, 강용석의 부인 윤 씨, 김건모의 지인 A씨 등 3명이었다.
한 관계자는 "강용석 변호사가 장지연 씨를 모른다고 한 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 씨와 이현우의 부인이 20년 지기 절친이어서 자주 집을 왕래했고 그 과정에서 이현우 씨 부부와 절친한 이웃관계인 강용석 씨 와이프 윤 씨와도 어울렸다."면서 "장지연 씨가 그 아파트를 찾았다가 강용석 변호사와도 한차례 마주친 일도 있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김건모에게 장지연 씨를 소개해준 사람 중 한명이 자신의 아내였다는 점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장지연의 과거를 묻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이야기하긴 좀 그렇다. (장지연은) 벌집을 건드린 것이라고 알고 있으면 된다."는 협박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9일 유흥업소 여성 B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건모는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4일 뒤인 지난 13일 B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맞고소 했다. 김건모와 장지연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혼인신고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