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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모든 이란 국민이 보복"…미군기지 공격 예고

<앵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이란으로 가보면 미군 폭격으로 숨진 전쟁 영웅, 솔레이마니 장군의 유해가 도착하면서 장례식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미국에게 복수하자" 외치고 있는데, 국민들 전체가 감정적으로 들끓는 모양새입니다.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도 우리 시간으로 3시간 뒤인 오늘(5일) 밤 11시부터 미군기지들을 공격하겠다고 또 예고한 상태입니다.

먼저 이란 상황은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종합했습니다.

<기자>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시신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운구됐습니다.
 
이란 전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모인 가운데 장례식과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이란의 한 모스크 꼭대기에는 붉은 깃발이 걸렸습니다.

순교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이란 내 반미 정서를 대변합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유족 앞에서 복수를 약속합니다.

[솔레이마니/사령관 딸 : 아버지의 동료가 죽었을 때 아버지가 복수를 했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복수는 누가 해줍니까?]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모든 이란 국민이 복수에 나설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미군 기지가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대사관에서 1km 떨어진 곳에도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번 로켓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는데 미군의 인명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로켓 공격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주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친이란 민병대는 시간까지 특정하며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이라크 군과 경찰은 미군의 인간 방패가 되지 말라며 오늘 밤 11시부터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지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에는 미군 5천여 명이 10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주둔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미군 철수 결의안을 표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라크는 솔레이마니 암살 작전이 이라크 정부의 동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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