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옷 회사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8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으로 썼었죠. 여기에 한 피해 할머니가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맞대응 영상을 또 찍어서 올렸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90대 할머니와 10대 패션 디자이너의 대화가 논란이 된 유니클로 광고는 전 세계에 배포된 광고입니다.
[제 나이 때 어떻게 입으셨어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
유니클로가 할머니 대답의 한글 자막을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해 올리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80년 전인 1930년대 말이 일제 강점기여서 위안부 문제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겁니다.
유니클로 측은 이해하기 쉽게 하려 한 문구일 뿐 위안부 폄하 의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90살 양금덕 할머니가 등장한 패러디 영상까지 나오는 등 비판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부산에서는 유니클로 규탄 1인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유니클로는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인터넷과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내보내던 문제의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광고 중단은 지난 7월 이후 한국 내 불매 운동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최근 인기 제품의 판매 증가세에 또다시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최근 유니클로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한국 내 매장을 늘리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는 등 다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 영상출처 :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