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동향보고서를 최초로 유출한 소방공무원이 특정됐다.
17일 세계일보는 소방당국이 고 설리 사망 동향보고서 유출 경위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가 기재된 119 구급활동 내부 문건은 지난 14일 고 설리 사망 직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출돼 논란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를 동료 소방공무원에게 찍어 보낸 최초 유포자가 특정됐다. 문서를 받은 소방공무원은 이를 다시 다른 소방공무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렸고, 이것이 SNS로까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보고서를 SNS를 이용해 외부로 유출한 인물은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 당사자가 소방당국 내부인인 점은 확인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은 17일 오후 '성남소방서 구급활동 동향보고 유출 관련 자진신고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를 내부 구성원들에게 보냈다. '자진신고자에게는 최대한 선처를 받도록 하겠으며, 미신고 시에는 경찰 수사의뢰를 통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자진신고자가 나오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고서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소방본부는 보고서가 SNS 등으로 빠르게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와 관련된 게시물 삭제를 각 포털사이트 등에 요청했지만, 18일 오전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설리 동향 보고서'가 올라와 있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funE 강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