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대 의전원 지원 원서에는 이 동양대 총장 표창장에 더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인턴을 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어제(2일) 회견에서 증명서도 있다고 말했죠. 그런데 이 연구원은 그런 증명서 내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근을 그때 제대로 안 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원은 또 조국 후보자 부인이 딸 인턴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동창 연구원에게 연락을 해봤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의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조 씨는 지난 2011년 7월 KIST의 분자인식 연구센터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하지만 KIST 측은 "조 씨가 근무한 기간은 3주가 아닌 단 이틀이었다"면서 "조 씨에게 공식 활동 증명서도 따로 발급해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IST 측이 발급한 조 씨의 인턴 활동 증명서를 가지고 있다"는 조 후보자 측 주장과는 배치되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조 씨가 KIST 인턴에 지원하기 전 조 씨의 어머니 정 모 씨가 KIST 내 다른 센터장을 맡고 있던 A 연구원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연구원은 "정 씨와 초등학교 동창 관계로 정 씨가 딸의 연구실 현장실습을 부탁해 조 씨가 원하는 분야의 다른 연구원을 소개했다"고 KIST 측에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자기소개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해 입학 전형에 영향을 미쳤다면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조 후보자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KIST 인턴 의혹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가,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KIST는 제가 잘 확인을 못 했습니다. 시간 주시면 쉬는 시간 등에 확인해보겠습니다.]
오늘 돌연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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