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후배들이 '조국 사퇴'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는 조 후보자 딸의 입학과 관련된 '진실'을 요구하며 학생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각종 인턴십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당시 규정과 법을 지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른바 '황제 스펙'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조 후보자는 평소 교육 양극화와 부조리한 사회를 활발히 비판해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조 후보자의 딸은 아버지가 비판한 구조에 편승해 대학에 입학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3일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은 조 모 씨의 입학 과정을 둘러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도 허탈함을 토로하고 나섰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들은 국회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 정성진 기자 / 시민사회팀
특히 학생들은 조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들을 명확히 해명하고 있지 않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은 충분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진영논리로 학생들을 양분해선 안 될 겁니다.
◆ 배준우 기자 / 정책문화팀
최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가 '미성년자 공저자 등재 실태'를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청년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취재: 정성진, 배준우 / 기획 : 한상우 / 구성 : 조도혜, 이소현 / 촬영·편집 : 이홍명, 이은경, 문지환 / 그래픽 :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