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필리핀 라구나주의 한 학교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은 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시작합니다. 그러다 학생 한 명이 교탁으로 다가와 선물상자를 내미는데요, 예상치 못한 선물에 선생님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선생님은 상자를 풀면서도 선물이 무엇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듯 얼떨떨한 모습입니다. 이에 학생들은 "독사가 들었대요", "벌레가 있을걸요?", "물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세요"라며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침내 상자 속 '가죽 신발'을 확인하자 선생님은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왜 돈을 썼니?"라면서 눈물을 터뜨립니다.
영상 속 선생님의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50살 세사르 푼잘란 씨에게는 아픈 자녀가 있어서, 평소 병원비를 모으느라 매일 8km를 걸어서 출근해 교통비를 아꼈습니다.
이 때문에 신발은 금방 닳아 떨어졌지만 빠듯한 형편 탓에 선뜻 새 신발을 사는 것도 그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서 푼잘란 씨에게 튼튼한 가죽 신발을 선물한 겁니다.
영상을 촬영한 17살 학생 가르시아 양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항상 구멍 난 신발을 신고 다녀서 우리가 새 신발을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날 선생님은 카메라가 꺼지자 더 큰 소리로 우셨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이어 "푼잘란 선생님은 수업을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는 분"이라며 "매일 힘들게 걸어서 학교에 오셔도 학생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신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습니다.
'영상 픽' 입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출처=유튜브 'Viral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