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오늘(2일) 오전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했습니다. 반도체 수출규제 한 달 만에 추가 경제보복을 감행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수출규제 관련 전략물자는 1100여 개로 늘어났고, 반도체에 이어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 정밀화학, 자동차 등 여러 핵심 산업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일 간 '경제전쟁'이 전면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첨단 소재의 국산화와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이후 일본 중소도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본 중소도시의 피해가 가시화되면 일본 정부가 더 큰 압박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도균 기자 / 산업IT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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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무조건 우리나라만 피해를 볼 것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 경제에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과연 일본 정부는 이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냐는 의문이 듭니다.
◆ 최재영 기자 / 이슈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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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김도균, 최재영 / 기획 : 한상우, 장민성 / 구성 : 조도혜, 이소현 / 촬영·편집 : 이홍명, 이은경, 문지환 / 그래픽 : 이동근, 감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