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정구희 기자와 함께 이번 태풍 다나스의 위력, 그리고 예상 경로까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Q. 약한 태풍인데 비가 많이 오는 이유?
[정구희 기자 : 지금 영상을 한번 같이 보시면서 설명을 드릴텐데요, 태풍이 지금 회오리 구조도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고, 사실 태풍의 눈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강풍 반경이 250㎞ 정도인데, 이 정도면 태풍치고는 약한 소형 태풍입니다. 그런데 이제 태풍 위쪽으로 보이는 장마 비구름을 보실 수가 있는데요, 태풍과 장마 비구름이 합쳐지면서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Q. 과거 비슷한 태풍 사례 있나?
[정구희 기자 : 영상을 같이 보시면, 2010년도에 태풍 뎬무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것도 비슷하게 제주도 서쪽 지방을 지나서 남부지방을 이렇게 남해안을 따라서 통과를 했습니다. 이때 한라산의 강수량이 642㎜나 됐고요, 경남 산청쪽에도 400㎜ 넘게 내렸고 그리고 무주에도 190㎜ 굉장히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이번에 남해안에는 500㎜ 이상, 그리고 남부지방에는 150㎜ 정도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한·미·일 태풍 경로 예측 다른 이유는?
[정구희 기자 : 지금 태풍 상륙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경로가 조금 다릅니다. 조금 찬찬히 살펴보시면, 우리나라는 남쪽을 지날 것으로 봤는데 미국과 일본은 조금 비슷합니다. 충청도쪽을 시작으로 강원도쪽으로 태풍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원래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서 북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낮게 있을 것이다, 예상을 해서 태풍이 조금 남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봤고요.
반면 미국과 일본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올라오면서 태풍도 같이 올라갈 것이다,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예보대로 본다면 경남쪽에 조금 더 많은 피해가 발생을 할 수가 있고요, 반대로 미국과 일본 예보가 맞다면 충청도와 강원도쪽이 조금 더 피해가 예상보다 많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세 나라 모두 호남쪽, 그리고 경북쪽에는 꽤나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지금 예보가 되는 상황입니다.]
Q. 신문지나 테이프 도움되나?
[정구희 기자 : 저희가 한번 실험을 해봤었는데요, 강풍을 불게 한 다음에 창문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 한번 측정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강풍을 테이프도 붙여놓고, 신문도 붙여놓고 창틀에 한 번 고정해놓고 실험을 해보니까 테이프는 이렇게 깨져버렸고, 신문도 조금 더 버티는가 하더니 금세 박살이 났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창틀을 완전히 고정해두면 조금 오래 버틸 수가 있었는데요.
창틀이 흔들리면서 안에 있는 유리가 뒤틀려서 창문이 깨지는 것이기 때문에 창틀을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창틀을 걸어 잠그시고, 창의 빈틈에는 신문지 같은 것을 끼워두시면 태풍 피해를 조금 방지하실 수가 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비 피해가 굉장히 심하게 우려되기 때문에 배수로 관리에 먼저 신경을 써주셔야 되고 특히나, 물이 급격하게 불어날 수 있는 하천 같은 곳이나 아니면 지하차도 통행을 하실 때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주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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