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부 출입하는 김혜영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미, 실무협상에서 좁혀야 할 간극은?
[김혜영 기자 : 하노이 회담 결렬의 근본 원인이었던 '합의에 대한 인식차'부터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북미 두 정상이 최초로 합의한 게 지난해 6·12 공동성명이고 그 성명에는 4가지 조항이 담겼는데 양측은 이 조항 4가지에서 뻗어 나올 추가 사항들을 어떻게 합의할지 그 방식을 두고 큰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미국은 포괄적 합의, 즉 4가지 조항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포괄적으로 합의하기를 원했는데요, 예를 들자면 3번째 조항이었던 비핵화 분야를 보면 최소한의 비핵화 계획표와 최종 목표점이 있는 '입체적 합의'를 원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단계적 합의를 원했는데요, 일단 영변 핵시설 폐기와 유엔 대북제재 5개 해제를 맞바꾸는 것부터 합의하고 이행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관건은 하노이 회담 결렬로 이견을 확인한 양측이 얼마나 유연성을 갖고 실무협상을 임할 것인가 이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Q. 북·미, 이번 협상에서 유연성 발휘할까?
[김혜영 기자 : 사실 표면적으로 양측 모두 입장을 바꾸겠다고 밝힌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판문점 회동에서 보여줬듯 북미 정상 모두 합의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하겠다"면서도 제재 완화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로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라고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북미관계라든지 평화 체제와 같은 싱가포르 성명의 다른 항목들에게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면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하노이 회담 때보다는 양측이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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