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그제(30일) 남북미 세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 이후 새로 나온 내용 이어가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요일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습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적대관계가 종식되고 새로운 평화 시대를 선언한 거라고 했는데 남과 북에 이어 이제 북한과 미국 사이에도 사실상 종전선언이 이뤄졌다고 평가한 겁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전 66년 만에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마주 잡고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최초로 밟은 역사적 사건.
문 대통령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 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 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이 3번의 정상회담과 9·19 군사 합의로 사실상 종전선언을 했다면 이제 북미 간에도 정치적 종전 선언이 이뤄졌다고 평가한 겁니다.
북미 간 본격 협상에 앞서 이번 회동이 정치적 의미의 종전선언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사상 최초로 한미 정상이 함께 최전방 초소를 둘러보면서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줬던 긍정적 효과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며 남북과 북미의 선순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관계의 개선과 북미 대화의 진전이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온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상상력을 언급한 뒤 우리 정치에도 변화를 위한 상상력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기존의 외교 문법 속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과거의 정치 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 봅니다.]
문 대통령은 상상력이라는 표현을 모두 8번 쓰면서 정부 정책 전반의 혁신과 변화도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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