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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북적북적 188 : "완벽한 여행은 오직 남의 SNS에만 존재할 뿐이다." -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지음, 북라이프 펴냄)
남의 여행은 남의 떡이다. 언제나 더 커 보이고, 언제나 윤기가 흐른다.
흠집은 좀처럼 찾아지지 않고, 부러운 행운만 넘쳐 흐른다.
어쩜 그 여행의 풀밭은 그토록 푸르른지.
남의 여행을 직접 이야기로 듣는 시대를 지나, 이제 블로그에서, 각종 SNS에서
남의 여행을 보게 되면서 이 증상은 좀 더 심각해진다.
- '모든 요일의 여행' 中
그렇습니다. SNS에 남겨진 '순간'에서 여행의 주름살이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주름살' 없는 여행을 꿈꾸고 계획합니다. '여기 왔으니 이걸 꼭 봐야해', '여기선 이걸 먹어야만 해',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낼 순 없어', '매 순간 행복해야해' … 팍팍한 일상에서 잃어버린 여유는 여행지에서도 찾기 어려워집니다.
여기, 독특한 여행책이 있습니다. 여길 가라고, 이걸 보라고, 이런 걸 먹으라고 말하는 대신, 꼭 다 보지 않아도 된다고, 남이 좋다는 거 안 먹어도 큰일 나는 거 아니라고, 나의 속도대로, 내 마음이 편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책, 카피라이터 김민철 님의 '모든 요일의 여행'입니다.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남들과 상관없이 내가 사랑하는,
바로 그것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
어쩌면 그것을 찾는 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여행의 출발선에 서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
거길 못 갔다고 큰일 나는 게 아니야.
그걸 못 먹었다고 여행이 끝장나는 게 아니야.
- '모든 요일의 여행' 中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고, 매일 스치는 장소, 내가 사는 곳을 여행자의 눈으로 보는 태도 또한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매일 더 부지런한 동네 여행자가 되자고 마음을 먹는다.
멀리 떠나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니까.
멀리 여행을 떠나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것은 결국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니까.
그 마음가짐으로 내 고향을 여행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 '모든 요일의 여행' 中
우리는 어떻게 보면 모두 여행자입니다. 지금 막 여행에서 돌아왔거나, 다음 여행지를 찾고 있거나, 혹은 오늘 여행을 떠나거나, 익숙한 장소라도 오늘 하루는 여행처럼 보내려 하는 분이라면, 조지현 기자가 읽어드리는 '모든 요일의 여행'과 함께 나만의 속도로 여행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예전 책에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써두었더니
누군가 나에게 일러주었다.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임말이
'여행'이라고.
나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 '모든 요일의 여행'中
* 낭독을 허락한 김민철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 유튜브 'SBS뉴스' 계정에서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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