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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장 발부' 전두환, 내일 광주행…미리 보는 출석일

<앵커>

내일(11일) 아침 앞으로 12시간 쯤 뒤에 전두환 씨가 광주로 출발합니다. 광주에 가는 건 퇴임하고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해서 명예훼손을 한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 치매다, 건강이 안 좋다 등을 이유로 재판에 나가는걸 계속 미루다가 판사가 강제로 부르려고 하자 내일(11일) 나가기로 한 겁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전두환 씨 집 앞에 나가 있는데 불러보죠. 강민우 기자, (네, 저는 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자택 주변엔 오늘 내내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자택 내부는 계속 불이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부터 보수성향 단체 회원 300여 명이 자택 근처에서 전 씨의 광주행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인데다가 취재진도 더 몰려 매우 혼잡할 전망입니다.

앞서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증세와 독감 증상을 이유로 계속 출석을 미뤄오다가 법원이 구인영장까지 발부하자 결국 자진출석하게 된 겁니다.

<앵커>

재판이 2시 반이니 그 시간에 맞춰서 차로 출발한다는 것이지요?

<기자>

네, 우선 전 씨는 내일 아침 8시 반 전후에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인인 이순자 씨, 그리고 변호인이 동승할 예정입니다.

전 씨가 광주지법에 도착하면 법원이 발부한 구인영장이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 씨가 고령이고 또 자진 출석하는 점 등을 고려해 수갑을 채우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지법은 내일 재판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미리 방청권을 얻은 사람들만 재판 과정을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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