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 실내수영장에서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유아 풀장 철제 계단에 팔이 끼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안전관리 요원은 10분 넘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아이들이 한 호텔 실내 유아 풀장에서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물속에서 심하게 허우적거립니다.
잠시 뒤 이를 이상히 여긴 한 남성이 아이를 물에서 급하게 끄집어냅니다.
초등학생 이 모 군이 철제 계단에 팔이 끼면서 벌어진 사고입니다.
10여 분 만에 구조된 이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 군 가족 : 안타깝죠. (물에 빠진) 시간이 이렇게 길지 않았으면 저희 애가 저런 상태가 되지 않았을 텐데.]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던 이 군은 강습이 끝난 뒤 수영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물에 잠겨있는 10여 분 동안 이 군을 발견한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전요원 배치가 적정했는지, 시설 설치에 있어서 규정을 준수했는지 두 가지 방향에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부산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생존 수영 수업을 마친 뒤 수영을 하던 고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뒤 1주일 만에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영장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