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의 득점은 태극마크를 달고 38경기 만에 터뜨린 A매치 데뷔골이었습니다.
경기 후 김진수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며 "교체로 투입돼 득점을 해서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습니다.
득점에 성공한 뒤 김진수는 두 가지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김진수는 "아내가 아이를 가진 상태여서 '임신 세리머니'를 먼저 했다. 지금 임신 19주가 됐다. 태명은 제이다. 나도 아내도 이름에 알파벳 J가 가 들어가서 그렇게 지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찬이가 첫 득점을 할 때는 기성용 선배의 유니폼이 없었는데 내가 골을 넣었을 때 준비돼서 기성용 선배의 유니폼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A매치 데뷔골의 의미에 대해서 김진수는 "내가 아시안컵에 올 수 있다고 생각도 못 했다. 많은 분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도 의문을 가지셨다"라며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이제 16강밖에 끝나지 않은 만큼 다음 경기도 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