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신재민 전 사무관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정권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나라 빚을 일부러 늘리려 한 것 아니냐는 신 전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서 전·현직 경제 부총리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설명이 썩 시원치 않아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신재민 전 사무관은 이른바 '정무적 판단'을 언급한 사람으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지목했습니다.
[신재민/전 기재부 사무관(2차 유튜브 영상) : (부총리가) 차관보에게 '도대체 너는 정무적으로도 못하냐? 거기까지 올라간 사람이(라고 질책했어요.)']
청와대 압력이 있었는지에 관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전 부총리가 SNS 글을 통해 처음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국채 발행 문제는 외부의 압력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에 따라 추진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홍남기 현 경제부총리도 신 전 사무관이 의사 결정 전체 과정을 모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내년도 경제 활력을 대책을 세우고 구조개혁을 하는 데 있어서 이런 재원 관계 다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부총리 입장에서 5~6가지 이상의 많은 변수들을 다 고려해서 의사 결정해야 하는데….]
그러나 정작 그 전체 과정이 어땠고, 국가 채무 비율을 높이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전현직 부총리까지 해명에 나섰지만 정권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나라 빚을 늘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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