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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건·대가 없이,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용의"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발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점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처음에 등장할 때 양복 차림으로 이렇게 원고를 들고 계단 내려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뒤에는 여동생 김여정도 보였고 집사 역할을 하는 김창선 부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 앞에서 서서 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소파에 앉아서 마치 누구와 이야기하듯이 여유로운 자세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형식 면에서는 상당히 세련되어졌다는 인상도 주는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살펴보면 남북관계에 있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다시 시작할 뜻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를 남북관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해였다고 평가한 김 위원장은 오늘(1일) 신년사에서도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 조국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해야 합니다.]

남북 교류와 협력을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자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측이 취했던 남측 재산 몰수 조치 등을 취하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물론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는 어렵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세 긴장의 원인을 없애야 한다며 한미훈련 중단 등도 요구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입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 기치 하의 경제발전을 강조했는데 대외여건이 조속히 개선되지 않을 것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새해를 앞둔 어젯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규모 신년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무인드론기가 동원돼 새해 축하 메시지가 하늘을 수놓고 화려한 불꽃 쇼도 펼쳐졌는데 김정은 시대 들어 새해맞이 행사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그래픽 : 박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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