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흔적을 추적했습니다.
김 감독은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내년 개봉 예정인 새 영화 '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영화 제작 관계자는 방송을 통해 "김기덕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며 "우린 그저 열심히 일했을 뿐이다. 다른 일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김 감독이 '미투(Me Too)' 폭로에 휩싸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조재현의 전 매니저는 PD수첩 측에 "일을 안 하고 있어 전혀 모른다"며 "연락도 안 하고 본지도 오래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 매니저는 "조재현이 현재 지방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조재현이 잠수를 타는 건지, 잠적을 한 건지, 반성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감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던 배우가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는 근황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해당 배우의 지인은 "현재 약, 수면제 등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PD수첩 방송 후 '도리어 자신과 가족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김기덕의 발언 때문에 피해자는 호흡 곤란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올해 초 '미투' 폭로로 조재현과 김 감독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발한 여성 피해자들은 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일반인 A 씨는 조재현이 지난 2007년 서울 강남의 한 가라오케 화장실에서 강제 추행했다고 밝혔으며, 재일교포 여배우 B 씨는 조재현과 한 드라마에 출연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감독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김 감독이 여배우들을 성폭행하고 캐스팅을 제안하며 노골적인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을 낳았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MBC 'PD수첩')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