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외신들은 허난성 천저우의 한 중학교의 교장 레이화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레이 씨는 지난해 1만 위안, 우리 돈으로 160만 원 이상을 들여서 가상화폐 채굴 기계를 샀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기계 때문에 전기세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레이 씨는 몰래 장비를 학교 컴퓨터실로 옮겨서 전기세를 아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심지어 채굴 기계 7대를 더 사들여 교내 인터넷과 전원 장치에 연결해 매일 24시간 동안 가동했습니다.
교내 관계자도 학교 전기세가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늘어났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레이 씨는 냉난방 기구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그런 거라고 둘러댔지만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기계 모터 소리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일 년 넘는 기간 동안 레이 씨는 가상화폐 채굴 기계를 돌리기 위해 약 1만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240만 원이 넘는 전기세를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이런 '전기세 도둑질'에 뛰어든 건 레이 씨만이 아니었습니다.
교장인 레이 씨의 성공을 부러워하던 교감까지 물리실에 몰래 채굴 기계를 설치했던 겁니다.
현재 교장은 해고됐고 교감은 징계를 받았으며, 두 사람 모두 가상화폐로 취한 수익을 모두 당국에 몰수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hanghai.ist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