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고 주문을 외우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박상영. 이번에는 어떤 말로 스스로를 다독였을까요?
지난 19일 자카르타컨벤션센터 츤드라와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 현장.
뜨거운 응원 속에 박상영은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알렉사닌 선수와 맞붙었습니다.
박상영은 3라운드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가슴 공격으로 연속 득점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왼쪽 무릎에도 고통이 더해지면서 12-13으로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던 박상영이지만, 무릎 부상을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상영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무릎은 경기 전부터 조짐이 좀 보이긴 했는데, 경기력에 지장을 준 건 아니었다"며 "상대의 기량이 좋아서 제가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영은 매체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심리적 부담과 (메달을) 꼭 따야한다는 강박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세상 사람들은 내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년 동안 성적도 좋지 않았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64강전에서 패하는 등 부진을 겪었습니다.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박상영은 심리상담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다시 날아오를 기회를 엿봤습니다.
박상영은 앞으로 남은 단체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