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동영상에 나오는 인터뷰하는 여성은 에리카 존슨이라는 현지 동물보호소 직원입니다. 존슨은 고양이 연쇄살해범을 잡기 위해 죽은 고양이들의 주인들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사체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주택가를 돌며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도 죽은 고양이들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를 할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양이들의 발톱에서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용의자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잇따라 고양이들이 잔혹하게 살해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애완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주민들은 고양이들을 집 밖으로 내놓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고, 고양이 연쇄살해범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는 3천 달러의 현상금도 내걸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잔인한 동물 살해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연쇄살해범이 고양이를 죽이는 데서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길고양이 연쇄살해 사건을 다루기도 했습니다만, 동물 학대가 인간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서부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연쇄 고양이 살해 사건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