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부싸움 끝에 화를 참지 못한 남편이 경비행기를 몰고 자기 집으로 돌진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아니고 미국 서부 유타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주택과 충돌한 비행기가 활활 타오릅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현지 시간 오늘(14일) 새벽. 미국 서부 유타주에서 47살 된 남자가 경비행기를 몰다 자기 집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 화가 가라앉지 않자 비행기를 몰고 아내가 있던 집으로 돌진한 겁니다.
충돌 당시 집 안에는 아내와 어린 아들이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두 사람은 무사했습니다.
[현지 경찰 : 집 안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정말 기적 같은 일입니다.]
숨진 남자는 전날 밤 아내와 심하게 다투다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자는 경찰에서 풀려난 뒤 공항으로 가서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경비행기를 몰고 집으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금요일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항공사 직원이 소형 여객기를 훔쳐 몰다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