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폭파시켜 폐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섯 나라 기자단을 초청했는데, 생중계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어젯(12일)밤 외무성 발표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구체적인 시간표를 내놨습니다.
오는 23일부터 25일, 사흘 사이에 기상 상황을 감안해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폐기 방식은 갱도 폭파입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관측 설비와 연구소를 철거하고 연구, 경비 인력도 철수시켜 실험장 주변을 완전히 폐쇄하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국제 기자단의 현장 취재도 허용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 나라 기자단이 초청됐는데 프레스센터와 특별전용열차 편성 같은 취재 편의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현장 취재 내용을 원산의 프레스센터에서 전 세계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 생중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풍계리에서 원산까지 가는 길이 대략 400km 이상으로, 폭파 장면이 전파를 타기까지는 수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대내 매체에서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핵실험장 폐쇄 소식도 TV와 라디오, 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자세하게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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