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취재하는 임찬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노조와해 공작 의혹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룹 최고 사령탑까지 등장한 거죠?
<기자>
일단 검찰 수사의 본류는 미래전략실 개입 의혹을 밝히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삼성전자 측 보고를 받았다고 지목된 미래전략실 임원의 개입 정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노조 와해와 관련한 삼성 내부의 의사 결정 체계를 보면요, 노조와 직접 관련된 회사는 삼성전자서비스입니다.
이 위에 삼성전자 본사가 있고요, 그 위에 그룹 전체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노조와해 공작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런 상황에 삼성전자 본사는 물론 미래전략실까지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온 만큼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핵심인 미래전략실까지 곧바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 입장에서 보자면 2선 앞에서 막으려 했는데, 3선 앞으로 치고 들어온 셈으로 볼 수 있겠네요.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기자>
사실 미래전략실 위에는 단 한 명, 이재용 부회장밖에 없기 때문에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미래전략실 개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삼성 입장에선 가장 두려워할 만한 상황이 또 한번 현실화 될 수 도 있습니다.
수사의 또 하나의 축은 삼성이 고용노동부나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SBS 취재 결과 삼성이 노사정위원장의 보좌관 출신 노무사 등과 계약을 맺은 사실도 확인된 만큼 과거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 등에 의혹은 없었는지도 검찰이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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