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삼성이 거래했던 파파디악과 라민디악, 두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인 두 사람은 국제 스포츠계 거물급 인사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걸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특히 리우와 도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파디악의 뒤에는 아버지 라민디악이 있습니다. 세네갈 출신의 라민디악은 올해 85살로 1958년 프랑스 챔피언십에서 멀리뛰기 우승을 차지한 선수 출신입니다.
이후 세네갈 체육부 장관과 국회 부의장까지 역임하고 1999년에는 IOC 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1999년부터 장장 16년간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이었습니다. 라민디악의 위세를 등에 업고 아들 파파디악은 국제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진출합니다.
파파디악은 지난 2007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의 마케팅 컨설턴트가 됩니다.
'파모찌'라는 이름의 컨설팅 회사를 차려 국제육상연맹과 기업들 사이 후원계약의 대리인으로 나섰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아버지인 라민디악은 뇌물을 받고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을 눈감아준 혐의로 프랑스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아들인 파파디악은 지난 리우 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를 도와주는 대가로 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오영택)
[특별사면, 은밀한 뒷거래]
▶ ① 삼성, IOC 위원 명단 담긴 '로비 리스트' 받았다
▶ ② '로비자금'에 '성공보수'까지…삼성에 돈 요구한 파파디악
▶ ③ 삼성과 파파디악, 실제 '후원 계약' 이뤄졌나?
▶ ⑤ 삼성 내부 이메일 139건 입수·분석…"법적 처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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