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검찰 수사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짜 맞추기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달 구속되기 전에 미리 작성했다는 SNS 글을 통해서 이른바 '무술옥사'라고까지 언급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검찰의 기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가공의 시나리오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털기와 짜 맞추기 수사를 벌인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등 검찰의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함께 일했던 공무원들까지 줄줄이 조사를 받고 구속된 데 대해 '무술옥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존의 정치보복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재차 언급하며 현 정권의 대북 정책과 적폐청산 기조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으로 규정한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달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이번 수사가 '정치적인 탄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인 만큼 보수층 결집을 유도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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