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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대신 '인생 소리' 남기는 사람들?…특별한 이유

#목소리기부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각장애인 #시각장애인여행

여행 가서 '인생샷' 대신 '인생 소리' 남기는 사람들
시각장애인 이창현 씨는 6년 전 다녀온 페루 여행을 '스와아아아-' 파도소리로 기억합니다.
"페루 리마의 바닷가 절벽에서 들었던 파도소리가 정말 좋았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소리죠." - 이창현 씨
혹여 '인생 소리'를 놓칠까 녹음기를 무조건 틀어놓기도 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지만, 아무래도 소리로 남기는 게 더 와닿고 편하더라구요." - 이창현 씨
혹여 '인생 소리'를 놓칠까 녹음기를 무조건 틀어놓기도 합니다.
시각장애인들끼리 여행지 소리를 주고 받으며 여행 추억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친구가 김치찌개 맛집에 왔다며 찌개 끓는 소리를 녹음해 보내줬는데, 절로 침이 고이더라고요." - 양남규 씨
"시각장애인 친구들하고만 일본에 온천 여행을 갔었어요. 아직도 그때 녹음해온 파일을 같이 들으면서 몇 시간씩 계속 얘기해요." - 황인상 씨
여행을 더 자주 하며 '인생 소리'를 담고 싶지만, 여행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행 관련 콘텐츠 중 시각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료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온라인에서 여행 정보를 얻는데, 대부분 이미지 위주라서 시각장애인들은 접근이 어렵죠." - 이창훈 씨
그래서 최근 한 기업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8년째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 기부해온 '착한도서관프로젝트'입니다.
이번엔 아시아 명소 100곳의 풍경을 세세히 묘사하며 들려주는 오디오북을 만들 계획입니다.
"여행지 이야기를 들으면 머리 속에 풍경이 그려지면서 청각, 촉각 등 다른 감각도 더 생생해져요." - 양남규 씨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뜻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기부 받고 있습니다.
"내 목소리가 시각장애인의 눈과 귀가 되어준다는 게 참 좋아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조경서 / 2015년도 '착한도서관프로젝트' 목소리 기부자
친구에게 여행담을 들려주듯 친근하게 풍경을 들려줄 '착한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들의 또다른 여행 '인생 소리'를 만들 기회가 됩니다.
목소리 기부를 위해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참여해주세요.
행사 일정 : 2018년 4월 20일 ~ 22일.
자세한 정보는 www.sc-goodvoice.com 참조

시각장애인들의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리'입니다. 사진도 찍지만, 여행지의 소리를 녹음해 파일로 만들어 여행 추억을 간직합니다.

이렇게 여행지에서 '인생 소리'를 남기며 여행을 즐기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지만, 정작 이들이 여행을 떠날 때 참고할 만한 여행 안내 콘텐츠는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최근 한 기업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행지 안내 오디오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착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시아 명소 100곳의 풍경을 섬세하게 들려줄 목소리를 기부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시각장애인들이 또다른 여행 '인생 소리'를 만들 기회가 됩니다.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참여해 목소리를 기부해주세요.

*행사 일정 : 2018년 4월 20일~22일.
자세한 정보는 www.sc-goodvoice.com 참조

글.구성 한승희 / 그래픽 김태화 / 도움 이규희 인턴 / 기획 하대석 / 제작지원 SC제일은행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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