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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직 대통령-北 지도자 첫 만남"…美 언론도 '대서특필'

<앵커>

그럼 여기서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서 미국 분위기와 움직임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늘(9일) 한국에서도 많이 놀랐는데 미국 언론들도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고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과거 카터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일성, 김정일을 각각 만난 적 있는데 그때는 모두 전직 대통령 신분이었죠,

워싱턴 포스트는 북미 관계에 엄청난 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고, 정 실장 같은 외국 관료가 미국 당국자의 배석 없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시 전해드렸지만 북한의 진정성을 반신반의했던 게 지금까지 미국의 전반적 분위기였는데, 이 분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특히 정부와 의회 내 대북 강경파 인사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 입장과는 별도로 경계심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간 끌기나 한미동맹의 균열이 북한의 진짜 의도라는 의심입니다.

한미가 조율한 정 실장의 발표문 그리고 트럼프의 트위터, 백악관 성명. 오늘 발표된 이 세 곳에서 모두 제재와 압박 얘기가 빠지지 않는 게 이런 반신반의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100% 신뢰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북한의 제안을 흔쾌히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북한이 개과천선했다는 게 아니라 강력한 압박이 통했다, 이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아쉬워서 나오는 거니 대화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그리고 성과 전에 보상 없다고 말해놨으니 밑질 것도 없다는 생각이 트럼프의 생각일 것입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처한 국내 정치적 상황 있는데요, 집권 후반기 동력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오는 11월에 있습니다. 이게 다가왔는데 러시아 스캔들에, 성추문에 아주 골치 아픈 일이 트럼프 주변에 많습니다.

과거 닉슨 대통령이 1970년대에 중국을 전격 방문해 미·중 간 냉전 구도를 깬 적이 있죠, 당시 닉슨의 인기가 수직상승한 적이 있는데, 트럼프의 속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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