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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치매 진단한다…비용은 겨우 3만 원?

<앵커>

치매 가운데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려면 한 번에 100만 원이 넘는 양전자 단층촬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뇌 속에 특정 단백질이 증가하는데 이것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일본연구팀이 혈액 한 방울로 이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검사비용도 한 번에 우리 돈 3만 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고령 사회인 일본의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는 350만 명에 육박합니다.

일본연구팀은 혈액 속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관련 있는 물질들의 질량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를 예측하고 진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번 진단에 사용된 혈액도 0.5cc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일본과 호주 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90%의 진단 정확성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혈액 검사 비용은 한 번에 3만 원 정도입니다.

[야나기사와/일본장수의료센터 소장 : 기기가 개발되고 연구가 진전되면 보통 혈액검사 비용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서울대 연구진이 비슷한 연구에 성공했지만, 이번 실험은 임상단계까지 거쳐 상용화에 더욱 다가섰습니다.

[다나카/2002 노벨화학상 수상자 : 건강하고 장수하는 세계를 만드는 데 공헌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싼값에 금세 진단이 가능해지면 치료제 효과도 쉽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일본 의료계는 3년 안에 간편한 혈액진단법이 상용화되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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