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청와대 자료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모르는 문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9일) 삼성동 사무실에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채 안에서 측근들과 대책을 논의헀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주일 만에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뜬금없이 날씨 얘기를 한 뒤 검찰 조사에 관한 질문에는 묵묵부답입니다.
[이명박 前 대통령 : 날씨가 추워졌다. (검찰 조사받고 있는 가족들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시나요?) …….]
이 전 대통령은 약 7시간 정도 사무실에 머물며 측근 20여 명과 검찰 수사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측근은 이 전 대통령 3월 소환설이 나오는 데 대해 "검찰 소환은 먼 뒷날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사무실을 나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소환설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번에도 묵묵부답.
[이명박 前 대통령 : (3월 검찰 소환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하실 의향 있으세요?) …….]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온 청와대 기록물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실수와 착오로 이사하면서 넘어온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측근은 "회고록을 쓰면서도 몰랐던 문서들"이라며, "그런 문서들이 있었는지도,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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