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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36일 만에…밀양서 병원 화재로 37명 사망

<앵커>

저는 지금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29명이 희생된 제천 화재가 일어난 지 36일 만에 오늘(26일) 또다시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건물 시청자분들이 보시기 왼쪽 건물이 세종병원입니다. 이 건물 1층 응급실에서 오늘 아침 7시 반쯤 불이 났습니다. 불길이 위로 번지면서 건물 외벽이 검게 그을린 모습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붙어있는 건물이 세종 요양병원인데 다행히 이곳으로까지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화재로 지금까지 환자와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37명이 숨졌고 14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중상자들도 있는 거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화재 피해 상황을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떻게 해….]

5층짜리 병원 건물이 시꺼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병원 창문에 걸쳐진 소방 사다리를 타고 환자들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옵니다. 창문으로부터 내뿜어진 검은 연기는 탈출하는 환자를 삼키려 합니다.

소방헬기도 동원돼 옥상을 통해 환자들을 구조합니다.

오늘 아침 7시 32분,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윽고 소방대가 도착했지만 1층 응급실 근처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우영민/화재목격자 : 불길이 병원 본관에서 올라오더라고요. 요양병원의 할머니·할아버지들부터 먼저 구출했고요.]

약 2시간 만에 큰불을 잡혔지만 인명 피해는 컸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 수만 37명, 부상자는 143명입니다.

[천재경/밀양보건소장 : (사망자 가운데) 35명은 신원이 파악됐고 2명은 파악 중입니다.]

이 병원은 일반병원과 요양병원이 가까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불이 시작된 일반병원 1층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던 2층에서 사망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반쯤 잔불까지 모두 껐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 수색을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병원 관계자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이찬수 ,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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