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벽 광주 아파트에 화재…자고 있던 어린 삼 남매 사망

<앵커>

올해 마지막 날에 또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31일)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주 어린 3남매가 숨졌습니다.

KBC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반쯤 광주시 두암동 23살 정 모 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어머니 정 씨는 4살 난 아들과 2살 아들, 15개월 된 막내딸과 함께 자고 있었습니다.

작은 방에서 자고 있던 정 씨의 세 자녀는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길을 피해 베란다로 피신한 정 씨는 양손과 발에 2도 화상을 입고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웃 : 아주머니가 저쪽에서 '살려달라' 그랬어요. 베란다에서요. 시간 좀 지나서 아주머니가 뒤쪽으로 나와 '우리 아이들 어떡해' 말했어요.]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아이가 울자 작은방으로 들어갔고 곧장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근 남편인 22살 이 모 씨와 이혼한 정 씨는 구청으로부터 매달 137만 원의 긴급복지지원을 받아 생활해 오고 있었습니다.

정 씨는 불이 나기 다섯 시간 전, 남편에게 '죽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광일/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감식 결과 현재까지 인화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부검 결과라든지, 현장 감정물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수사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 씨의 진술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