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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7백억' 가상화폐 투자 사기…가수 박정운도 기소

<앵커>

때문에 가상화폐에 투자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셔야겠습니다. 큰돈 한번 벌어보겠다는 심리를 노린 사기 범죄도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피해 사례를 이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0살 주부 이 모 씨는 남편 친구의 말만 믿고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 사업에 2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남편 퇴직금에 적금까지 깨 돈을 마련했는데 지금은 빈손이 됐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그때 당시는 신랑도 힘들었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무리하게 넣었거든요.]

채굴기는 고성능 컴퓨터로 어려운 수식을 풀어 가상화폐를 얻는 기계입니다.

채굴기 운영 대행업체인 마이닝맥스는 고수익을 미끼로 1만 8천 명의 투자자를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2천7백억 원 가운데 4분의 1만 채굴기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는 임원진과 최상위 투자자들이 가로챘습니다.

투자자를 많이 끌어와 피라미드의 꼭대기를 차지한 최상위 투자자는 1년에 최고 40억 원까지의 수당을 챙겼습니다. 일부는 고급 수입차와 시계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채굴기가 부족해 가상화폐를 얻는 데 한계가 드러나면서 사기극은 발각됐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피해가 소개로 간 거여서 더 컸어요. 지금 경기도 많이 어려우니까 이거를 하면 그래도 먹고 살 수 는 있다….]

검찰은 업체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이 업체의 홍보대행사 대표인 가수 박정운 씨도 회삿돈 4억 5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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