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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치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조의금도 모두 기부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배에 남아 제자들을 구조했던 고창석 선생님,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그분의 유족들이 학생들을 위해 조의금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짧은 머리 모양이 고슴도치 같다고 학생들 사이에서 또치 선생님으로 불렸던 고창석 선생님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이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진도군 팽목항, 지난 2014년 5월 : 고창석 선생님 빨리 오세요.]

고창석 선생님은 세월호 참사 뒤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지난 5월 침몰 해역 수중 수색과정에서 유해로 발견됐습니다.

[고 고창석 선생님 아내 : 남편은 사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아이들한테도 마찬가지였고요. 늘 가족과 함께 하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세월호가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순간에도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아이들에게 입히고, 4층 객실을 돌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던 선생님이었습니다.

고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을 생존 학생들로부터 전해 들은 가족들은, 장례식에서 모인 조의금 3천만 원을 고 선생님의 모교나 근무했던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고 고창석 선생님 아내 : 마지막까지 학생들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학생들과 함께했던 남편을 생각하면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저는 뜻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고 선생님은 직무 수행 중 순직이 인정돼 지난 13일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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