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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내린 건물 외벽…놀란 학생들, 비명 지르며 대피

<앵커>

앞서 SBS 뉴스특보를 통해서도 계속 보여드렸습니다만 지진 당시 포항 한동대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은 오늘(15일) 지진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근처에 있는 다른 대학에서도 기숙사 건물이 무너지고 학생들이 대피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에 놀란 대학생들이 강의실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누런 흙먼지가 일면서 벽돌 조각이 떨어져 내립니다.

오늘 오후 2시 반쯤 포항 한동대 건물이 강한 진동에 요동쳤습니다. 한동대는 진앙에서 불과 3km 거리로 지진의 위력이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강의실 밖으로 긴급 대피한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습니다.

근처 선린대 건물 역시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숙사 건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숙사 복도 천장, 벽이 무너지면서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기숙사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는 막혀 있어 진입이 불가합니다.

남녀 기숙사 각각 1동씩에는 100명 정도가 살고 있는데, 지진 발생이 낮시간이라 거의 비어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곽동주/선린대학교 간호학부 3학년 : 건물이 완전 휘청휘청했죠.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요. 여진이 계속 있어서 운동장 쪽에서도 비명이 들렸어요.]

기숙사 건물 입구 계단입니다. 부서진 건물 벽과 벽돌이 널브러져 지진 당시 긴박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린대는 2천5백 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귀가시키고 건물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박상현/선린대학교 총무팀장 : 가슴도 많이 뛰고 놀랐습니다. 학생들 귀가 조처하고, 휴강한 상태입니다.]

여진 피해에 대비해 오후 4시부터는 모든 전기도 차단한 상태입니다.

날이 밝으면 처참했던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여진이 계속돼 본격 복구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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